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후속 ADC 후보물질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발표후 기립박수를 이끌어 낸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다이이찌산쿄의 3번째 ADC 프로젝트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HER3 ADC ‘파리투맙 데룩스테칸(patritumab deruxtecan; HER3-DXd)’의 효능 데이터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앞서가는 2개의 ADC 엔허투와 TROP2 ADC ‘Dato-DXd’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라이선스아웃 딜을 통해 공격적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HER3-DXd는 다이이찌산쿄가 자체 개발하는 ADC 프로그램 중 가장 앞서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지금까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포커스해 HER3-DXd를 개발해오고 있다. HER3는 EGFR 변이 암종에서 약물 저항성에 관여하며, 이에 따라 다이이찌산쿄는 이전 타그리소 등 EGFR TKI를 투여받고 불응한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3차치료제 이상 세팅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임상결과에서 여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걸쳐 전체반응률(ORR) 39%, 무진행생존기간(mPFS) 8.2개월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지정(BTD)를 받은 상태다. 다만 대장암의 경우 임상2상을 진행하다가 중단했다.
이어 다이이찌산쿄는 HR+/HER2-, 삼중음성유방암(TNBC), HER2+ 등 여러 전이성 유방암 하위타입과 HER3 발현정도와 상관없이 효능을 나타낸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아직까지 전이성 유방암에서 포지셔닝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엔허투와 같이 다이이찌산쿄의 DXd-ADC 계열 약물에서 보이는 간질성 폐질환(ILD)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이로 인한 환자 사망 1건도 관찰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