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스미토반트(Sumitovant Biopharma)가 눈독을 들여왔던 마이오반트(Myovant) 잔여지분 48%를 17억달러를 주고 인수해, 끝내 100% 지분 전체를 갖게 됐다.
이번 딜은 마이오반트의 회사 전체밸류를 29억달러로 평가한 규모로, 밀고당기는 인수협상으로 인해 3주전보다 5억달러의 밸류가 더해진 가격이다. 스미토반트는 결국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전체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과감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분 52%를 가진 스미토반트는 3주전 전체 회사밸류를 24억달러로 평가해 잔여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한차례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마이오반트 이사회는 “기업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거절이유를 밝혔다.
스미토반트는 지난 2019년부터 마이오반트에 지분투자를 진행해왔다. 스미토반트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마이오반트 주가가 떨어지자 아예 지분 모두를 인수하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26.75달러를 기록했던 마이오반트의 주가는 올해 5월 7.78달러까지 떨어지며 8개월만에 70% 하락하기도 했다. 그 후 주가는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마이오반트의 핵심 에셋인 렐루골릭스(relugolix) 기반의 두 약물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오르고빅스(Orgovyx, relugolix)’는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궁근종 관련 치료제로 승인받은 ‘마이펨브리(Myfembree, relugolix, estradiol, and norethindrone acetate)’는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