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하락장 속에서도 올해 3분기말 기준 연간 누적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730억원(6억4700만달러), 영업이익 3247억원(2억40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모두 94% 증가한 수치이며, 제품판매량이 증가하고 환율상승 효과에 따른 영향이다.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매출액(1~3분기)은 연결기준 2조358억원(영업이익 670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으로도 3분기 누적매출 1조6896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실적(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6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은 6746억원(5억달러), 영업이익 3114억원(2억3084만달러)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CMO 판매량과 CDO 등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6%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69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유럽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 착공 23개월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4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2023년이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4000리터로 CDMO 업계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한다.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85억달러(한화 약 12조17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으며,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연내 종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인천 송도에 2바이오캠퍼스 부지매입 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생산설비 증설 등 선제적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미국 바이오테크 센다(Senda)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