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에펜도르프(Eppendorf)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아시아지역 집중투자, 브랜드 인수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내놨다. 에펜도르프는 싱가포르에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하고 한국, 중국, 인도 사무실을 확장 및 이전하는 등 최근 매출성장의 주요 원동력인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원심분리기(centrifuge) 전문 브랜드 하이맥(Himac)을 인수하며 원심분리기 사업분야 확장에도 나섰다.
에바 반 펠트(Eva van Pelt) 에펜도르프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개최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회사 소개와 함께 아시아지역과 한국시장에서의 확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에펜도르프는 1945년 설립된 회사로, 생명과학분야 실험에서 사용되는 파이펫(pipette), 원심분리기(centrifuge), 소모품(튜브, 플레이트, 팁 등) 등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에펜도르프는 글로벌 33개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11억유로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펠트 대표는 “에펜도르프는 다양한 지역에서 고른 매출을 내고 있지만 최근에는 APA(Asia/Pacific/Africa, 중국제외), 중국 지역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APA 지역의 매출은 67%, 중국지역의 매출은 45% 증가했다. 매출 점유율 측면에서도 2021년 APA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매출은 에펜도르프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높은 매출성장이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펠트 대표는 “아시아지역에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정밀한 실험을 요구한다. 정확하고 정밀한 실험을 위한 도구를 제공한다는 에펜도르프의 목표와 잘 맞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에펜도르프는 아시아지역 확장 사업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한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에펜도르프는 지난 8월, 싱가포르에 새로운 자회사 및 유통 허브를 설립했으며 그 전에는 한국 서울 사무소를 확장이전했다. 에펜도르프는 중국 상하이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장해가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추가 사무소를 개설하고 교정시설을 확장하는 등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에펜도르프는 아시아지역 확장 사업과 함께 인수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펜도르프는 지난 2020년 코키홀딩스(Koki holdings)의 원심분리기 사업을 인수하며 프리미엄 원심분리기 브랜드인 하이맥(Himac)을 인수했다. 하이맥 인수로 에펜도르프는 기존 마이크로 원심분리기 위주의 사업에서 하이스피드(high speed) 원심분리기, 초고속원심분리기(ultracentrifuge) 등 전 범위에 걸친 원심분리기 제품군을 획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