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암젠(Amgen)이 에보크 테라퓨틱스(EVOQ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번 파트너십 확장으로 암젠과 에보크는 추가로 3개의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암젠은 지난 2021년 에보크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총 2억400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에보크는 18일(현지시간) 암젠으로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총 3개의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파트너십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암젠은 에보크에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2억4000만달러를 지급한다. 구체적인 상세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암젠과 에보크는 에보크의 나노디스크(NanoDisc) 플랫폼을 이용해 전임상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암젠은 연구결과에 따라 이후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며, 발굴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가진다.
에보크에 따르면 나노디스크 플랫폼은 합성 고밀도지단백질(synthetic HDL)로 질병 특이적 항원을 림프계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s, DC)에 전달해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을 회복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고밀도지질단백질은 콜레스테롤, 단백질, 호르몬 등 다양한 물질을 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체내 존재하는 물질로 안전성이 우수한 장점을 가진다. 에보크는 나노디스크를 통해 조절T세포(Treg) 분화를 가속화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면역반응을 억제해 질병을 치료하는 접근법이다.
데이비드 길로한(David Giljohann) 에보크 CEO는 “암젠은 혁신적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분야의 리더”라며 “암젠과의 계약확장을 이뤄내 기쁘며 함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에보크는 이달 초 길리어드(Gilead Sciences)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6억585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보크와 길리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