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그동안 짐작만 하고 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화이자(Pfizer)는 잠정적으로 PD-L1 항체 ‘바벤시오(Bavencio, avelumab)’의 임상개발을 중단하고 있던 상황에서, 파트너사인 독일 머크(Merck KGaA)에 권리를 반환하면서 이제 바벤시오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바벤시오는 미국에서 4번째로 출시된 PD-(L)1 약물이다.
화이자는 이미 자체 진행하고 있는 PD-1 피하투여(SC) 개발에 전략적 우선순위가 옮겨가던 상태였다. 또다른 배경으로 화이자는 이번달 씨젠(Seagen)을 430억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항암제 부문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강화하고, 반독점 이슈 우려가 있는 에셋을 정리한 움직임으로도 보여진다. 화이자가 씨젠을 인수하면서 확보하는 핵심 에셋인 넥틴-4 ADC ‘파드셉(Padcev, enfortumab vedotin)’과 바벤시오는 모두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기 때문. 인수딜 체결할 당시에도 화이자가 바벤시오를 매각할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다.
독일 머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화이자로부터 바벤시오의 개발, 제조, 상업화하는 전세계 권리를 되찾으면서 파트너십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