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사이러스 테라퓨틱스(Cyrus Therapeutics)가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 TI) 이슈를 개선한 경구용 GSPT1 분해약물(degrader)이 혈액암과 특정 고형암을 타깃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임상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
사이러스가 이번에 공개한 GSPT1 분해약물 ‘CYRS1542’은 세레블론 E3 리가아제(CRBN E3 ligase) 기반의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MGD) 약물이며, 임상시험계획서(IND-enabling) 제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사이러스는 지난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기존 GSPT1 분해약물과 비교해 CYRS1542이 가지는 차별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사이러스는 이번 AACR에서 SOS1 저해제, EGFR 분해약물 등 총 3건의 항암제 프로그램에 대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다.
GSPT1은 세포내 단백질 합성과정에서 번역을 종결짓는 인자(translation termination factor)이다. GSPT1은 작은 크기의 GTPase로 eRF1과 복합체를 형성하면서, 리보솜(ribosome)이 단백질을 방출하게 하는 것을 매개한다. 이에 따라 GSPT1은 세포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암세포에서는 여러 종양화 유전자(oncogene)가 과발현되면서 단백질 번역에 ‘중독’된 상태가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