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투지바이오(G2GBIO)는 미국 글로벌제약사에 미립구를 이용한 약효지속기술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포괄적협력계약(Master Service Agreement, MSA)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지투지바이오가 글로벌제약사에 당뇨병치료제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장기약효지속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공동연구·평가후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에 이어, 이번엔 신규 글로벌제약사와 위탁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
지투지바이오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가총액기준 20위 이내의 회사이며, 미립구 기술분야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 지투지의 서방형제제 제형개발 기술과 대량생산 시설을 고려하여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개발하거나 판매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에 대해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합의이며, 이에 포괄적협력계약 형식으로 체결하게 됐다.
계약에 따라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제약사가 개발하거나 판매중인 제품에 약효지속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의 고분자 조성부터 제형개발, 시험물질까지 생산하는 위탁개발(CD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위탁개발 형태이며, 수주계약에 따라 글로벌제약사에 비용을 청구하게 된다.
지투지는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맺게 되며, 올해 하반기 CDO·CDMO 계약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제형개발이 완료되면 지투지바이오의 파일럿 시설을 통해 스케일업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오송 본사연구소에서 글로벌제약사에 공급하게 될 시험물질을 생산하게 되며, 배치(batch) 당 10~20kg 수준의 미립구 파일럿 테스트가 가능한 시설을 구축해 시험가동중이다. 지투지 관계자는 “생산규모 20kg은 자체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 기준 40만바이알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미립구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최근 중간결과가 나온 1개월 지속형 치매치료제의 임상 결과와 글로벌 상업화가 가능한 우리의 미립구 대량생산 능력을 글로벌제약사가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구축한 미립구 제형개발 및 대량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CDO 및 CDMO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