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의 장기지속 G-CSF ‘롤베돈(Rolvedon, eflapegrastim; 국내 제품명 롤론티스)’이 미국에서 1분기 156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롤베돈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에게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쓰이는 바이오신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한미약품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첫 미국 시판 제품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Spectrum Pharmaceuticals)은 지난 9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발표한 1분기 실적 보도자료에서 롤베돈이 전분기 대비 54% 증가한 1560만 달러(약 206억원)의 순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롤베돈은 지난해 10월 출시됐으며 첫 분기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1011만4000달러 매출액을 올렸다.
또한 롤베돈 구매 거래처 및 판매·유통망은 작년 4분기 기준 70곳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72곳으로 증가해 145%의 증가율을 보였다. 롤베돈은 지난 4월부터 영구 상환 J-코드 ‘J1449’가 적용되면서 미국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돼 보다 안정적 처방 환경이 조성됐다.
앞서 4월 스펙트럼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비대면 세일즈마케팅 전문 제약사 어썰티오(Assertio)와의 합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병이후 어썰티오 주주는 합병회사의 65%, 스펙트럼 주주는 합병회사의 35%를 소유하게 된다. 양사 합병 절차는 오는 3분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톰 리가(Tom Riga) 스펙트럼 대표는 “스펙트럼의 상업적 인프라와 어썰티오의 디지털 자원 결합을 통해 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롤베돈의 수익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펙트럼은 올해 3월31일 기준 5610만달러의 현금, 현금등가물,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