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로메드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추가 참여키로 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해지 사태로 위축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결단했다.
바이로메드는 최대주주인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총괄(CSO)과 김용수 대표이사가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50%로 확대 참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지난 7월 21일 182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김선영 CSO와 김용수 대표는 유상증자에 20% 참여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의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해지 사태로 신약개발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바이로메드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자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위해 추가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바이로메드는 주가 약세로 1차 발행가액이 최초 모집가액이었던 11만 700원보다 17%가량 낮은 9만 5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유상증자액 규모도 1826억 5500만원에서 1567억 5000만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바이로메드의 설립자이면서 최대주주인 김선영 CSO는 배정되는 신주인수권 주식 수 총 18만 7566주 중 50%인 9만 3714주(약 89억원 예상)를 청약할 예정이다. 김용수 대표 역시 총 5만 363주 중 2만 5323주(약 24억원 예상)를 청약할 계획이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외부적 요인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위해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추가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영 교수와 김용수 대표는 지난 3월 바이로메드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총 15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바이로메드의 2차 발행가액은 오는 12일 확정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발행가액을 산정한 후 더 낮은 금액으로 최종 정해진다. 청약은 10월 17일부터 진행된다.
한편 바이로메드의 VM202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족부궤양증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루게릭병에 대한 2/3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