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노무라증권이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VM202'의 기술이전이 2017년말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딘 기술이전으로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VM202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 '한국 헬스케어와 제약: 당뇨와의 싸움'을 통해 바이로메드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바이로메드는 혈관과 신경세포의 재생을 통해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들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자치료제인 VM202를 개발하고 있다. VM202는 현재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과 난치성 당뇨병성 궤양(CFU)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이들 질환 환자수가 800만명이 넘는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VM202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VM202가 강한 당뇨병 프랜차이즈를 가진 대형제약사들에게 특별히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유사한 단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경쟁 치료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이전 시기는 2017년 말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기술 이전이 늦어지는 것은 유전자치료제에서 효율성이 높다고 알려진 바이러스 벡터가 아닌 플라스미드를 이용하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플라스미드 DNA는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되지만 세포투과효율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성 벡터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치료유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한익 연구원은 "전임상 결과에서 플라스미드 DNA를 사용하더라도 발현율이 우수한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남을 보였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VM202에서 사용하는 플라스미드 DNA는 다른 Plasmid DNA들 보다 30~40배 이상의 높은 발현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증권은 "주주배정 결정 발표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끝나고 난 후 기술이전 조건이 아주 매력적이지 않는 한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단기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이겠지만 VM202의 장기적인 플랜을 보았을 때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증권은 목표주가로 17만 2000원으로 제시했다. 현금 흐름, 품목허가 리스크 등을 고려해 45% 할인한 값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