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김유선 아주대의대 교수가 NAMPT(nicotinamide phosphoribosyltransferase) 유래 대장염 마우스모델에서 장 길이, 세포사멸, 생존율 등을 개선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NAMPT는 세포에서 에너지생성, 산화환원 반응조절 등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대사물질인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수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정상적인 NAD 대사로 NAD 항상성(homeostasis)이 무너지게 되면 당뇨병, 암, 관절염, 염증성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된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열린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서 “NAPMT 생성물인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을 투여해 동물모델에서 증상개선을 확인하며 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봤다”며 “대장암 치료제 및 약물효능평가 모델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장염은 만성염증성장질환의 일종으로 대장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한다. 한번 발생하면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염증발생 위치에 따라 크론병 또는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뉜다. 크론병은 10~30세에 주로 발병하며 구강부터 항문까지 병변이 발생하며, 궤양성대장염은 20~30대에 주로 발병해 대장에 국한해 병변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NAMPT를 넉아웃(knockout) 시킨 마우스(mKO 마우스)에 DSS(dextran sulfate sodium) 2.5%를 투여해 만든 대장염 동물모델에 NMN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MNM을 투여한 대장염 마우스모델은 생존율, 대장길이 및 대장조직 손상개선 등 대장염 증상의 완화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12일차 시점에서 생존률은 NMN 투여군 67%(8/12마리)로 대조군인 PBS(phosphate-buffered saline) 투여군 33%(4/12마리)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NMN 투여군은 대장길이와 대장조직 손상을 나타내는 세포사멸도 PBS 투여군보다 완화됐다. 대장조직 손상은 H&E 조직염색 및 세포사멸을 평가하는 TUNEL 염색법과 c-Cas3(cleaved caspase3) 염색법 등으로 분석했다.
MNM 투여군은 간독성에 대한 마커인 ALT(Alanine transaminase) 및 AST(Aspartate transaminase) 등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김 교수는 "NAMPT 결핍에 따른 염증질환에 맞춤형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NMN을 투여를 통한 NAD 생합성경로 활성화를 통한 대장염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