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초 은퇴하는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수석부국장의 후임에 나만제 범푸스(Namandje Bumpus) 수석과학자(chief scientist)를 내정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나만제 범푸스는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겸 약리학 및 분자과학부(Pharmacology and Molecular Sciences) 학과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 FDA에 수석과학자로 부임했다.
인사를 발표한 로버트 칼리프(Robert califf) FDA 국장은 내년초 나만제 범푸스가 맡을 수석부국장(Principal Deputy Commissioner)의 업무 우선순위 중 하나로, 의약품에 대한 검사(inspection)를 지휘하고 의약품 수입(imports)을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있는 의약품의 회수(recall), 시장내 철회 및 안전경고를 발령하는 등 FDA 규제(regulatory) 사무국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creating a new model)’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범푸스 수석과학자는 칼리프 FDA 국장과 코비스파마(Covis Pharma)의 조산 예방약품 ‘마케나(Makena)’의 시판허가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FDA 가속승인을 받은 마케나는 이후 진행된 확증임상에서 실제로 조산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발표되며 FDA로부터 허가 철회 요구를 받았다. 코비스는 FDA의 허가철회 효력 발생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칼리프와 범푸스는 업체의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자넷 우드콕 FDA 수석부국장의 은퇴는 지난달 17일에 발표된 공지(all-staff message)를 통해 오픈됐다. 발표에 따르면 우드콕은 내년 초 FDA와 미국 연방정부(federal service) 관련 업무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칼리프 국장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자넷 우드콕은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약 8개월간 공석이었던 FDA 국장직을 대신해 FDA 국장대행으로 일했었다. 이후 지난 2021년 11월 칼리프 전(前) FDA 국장이 다시 FDA 국장에 지명됨에 따라 FDA 수석부국장을 역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