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애브비(AbbVie)도 고형암 경쟁으로 깊숙이 들어오기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선택할 수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결국 지난해 난소암 ADC를 시판한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달러 규모에 인수키로 했다.
빅파마에게 이제 ADC는 피할 수 없는 영역이 됐으며, 최근 유럽 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방광암에서 ADC ‘파드셉’과 PD-1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한 임상3상에서 유례없는 결과가 나오면서 더는 머뭇거릴 수 없는 영역이 돼버렸다.
애브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뮤노젠을 전날 종가대비 95%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1.26달러로 책정해 총 101억달러 규모에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혔다. 딜 직전까지 이뮤노젠의 주가는 2015년 이후 계속해서 고점을 찍고 있었다. 거래는 내년 중반 종료될 예정이다.
이뮤노젠은 올해 화이자가 430억달러에 인수한 씨젠(Seagen)과 함께 ADC 분야를 개척한 회사이며, 첫 고형암 ADC 치료제인 ‘캐싸일라(Kadcyla)’의 개발사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는 이뮤노젠에 의미가 남다른 한해였는데 설립 41년만에 처음으로 자체 제품으로 난소암 2차 치료제로 FRα ADC ‘엘라히어(Elahere)’를 시판했으며, 올해 중반 확증 임상3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을 늘린 결과까지 확보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