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구민정 기자
지난해 9월 설립된 스타트업인 제이엘바이오테라퓨틱스(JL Biotherapeutics)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서 USP1(ubiquitin-specific protease 1) 저해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USP1을 포함하는 탈유비퀴틴화효소(deubiquitinase, DUB)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통해 유효물질(hit)을 도출했다.
현재 글로벌에서 진행되는 USP1 저해제 개발과 다른 접근법이다. USP1은 DNA 손상복구(DNA damage repair)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항암제 타깃으로 연구 개발되고 있다. 현재 로슈(Roche), 엑셀리시스(Exelixis), 탱고 테라퓨틱스(Tango Therapeutics) 등이 USP1 저해제로 고형암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전경희 제이엘바이오 대표는 “고지방식이(high-fat diet, HFD) 마우스모델의 백색지방조직에서 RNA 스크리닝(screening)을 통해 USP1을 발굴했다"며 “USP1은 DNA 손상에 의한 세포사멸(apoptosis) 뿐만 아니라 인플라마좀(inflammasome)에도 관여하며 다양한 단백질(multi-target)을 조절하기에 복잡한 MASH 치료의 좋은 타깃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 대표는 이어 "MASH는 지질축적(lipid accumulation)과 그로 인해 유도되는 간세포의 사멸, 대식세포의 침투(macrophage infiltration), 주변 성상세포(stellate cell)의 섬유화(fibrosis) 등 굉장히 복잡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현재 승인된 MASH 치료제는 ‘레즈디프라(Rezdiffra, resmetirom)’가 유일하다. 레즈디프라는 THR-β 작용제(agonist)로 지난달 마드리갈 파마슈티컬(Madrigal Pharmaceuticals)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