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메디픽(MEDIFIC)은 오는 5월31일부터 6월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SREBP1 분해제 ‘MFC01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포스터 제목은 ‘교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한 ‘first-in-class’ SREBP 분해약물을 통한 지질대사의 약리학적 타깃(Pharmacological targeting of lipid metabolism by a first-in-class SREBP-targeted degrader to treat glioblastoma)‘이다.
메디픽은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교모세포종 재발의 주요 원인인 암줄기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약리적 타깃으로 지질 생합성 전사 조절인자인 SREBP1 (Sterol regulatory element binding protein 1)을 발굴하고 검증한 기초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메디픽이 개발한 SREBP1 분해제 MFC0101의 초기 발굴, 작용기전 검증, 약효, 약동학 연구, 독성시험 등의 후기 전임상단계 연구결과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메디픽은 MFC0101이 SREBP1에 결합해 SCAP와의 상호작용을 억제해 SREBP1 분해를 유도, SREBP1 의존적 지질대사 조절신호를 억제하는 단일결합 분해약물(monovalent degrader) 기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메디픽은 김형기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팀이 20여년 간 교모세포종과 암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창업한 신약개발 바이오텍 기업이다. 교모세포종은 표준 치료 이후 90% 이상의 환자에서 재발이 일어나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때 종양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암줄기세포는 가장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교모세포종 재발하는 원인이라고 보며, 메디픽은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제와 병용투여하는 약물로 MFC0101을 개발하고 있다.
유승준 메디픽 대표는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1999년 세포독성항암제인 테모졸로마이드가 FDA 허가를 받고, 2005년 표준치료법으로 확립된 이후 아직까지 더 나은 치료제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재발율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MFC0101은 재발의 원인인 암줄기세포 표적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이번 발표를 통해 다양한 그룹과 협력해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