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젠이 지난해 4월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와 혈뇌장벽(BBB)을 투과하는 아밀로이드베타항체(Aβ) 프로그램 ‘ATV:Abeta’에 대한 옵션행사를 결정한지 1여년 만에, 해당 프로그램을 디날리에 반환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분야에서 아밀로이드베타 항체 시장을 개척했으며, 파트너사인 에자이와 함께 개발한 ‘레카네맙’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배이상 증가한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젠은 지난 2월에는 먼저 시판한 아밀로이드베타 항체 ‘아두카누맙’의 상업화를 포기하고 이를 원개발사에 반환하면서, 내부적인 에셋 우선순위도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운데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선택적인 ‘도나네맙(donanemab, 제품명 키순라)’의 미국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로슈가 트랜스페린수용체(TfR) 기반 BBB 투과 아밀로이드베타 항체 ‘트론티네맙(trontinemab)’로 긍정적인 플라크 제거효능을 확인하며 바짝 쫓아오고 있다.
기존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에 BBB 투과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ARIA 부작용 우려는 낮추면서 치료용량범위(therapeutic window)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약물개발로 뇌 투과율을 높이는 'BBB 셔틀' 개발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