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은 국내 바이오텍 프로엔테라퓨틱스(ProEn Therapeutics)와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저분자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RPT 신약개발을 목표로 한다. 저분자 단백질은 항체 치료제와 비교해 제조단가가 낮고, 종양 침투력이 높일 것을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프로엔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개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신규 기술 접목을 통해 기존 약물이 충족하지 못했던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RPT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프로엔은 항체대체 스캐폴드(antibody alternative scaffold) 플랫폼인 ‘아트바디(ArtBody™)’를 기반으로 이중 타깃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엔(이전 레피젠)은 지난 2015년 김학성 KAIST 교수(현재 프로엔 CTO)가 항체유사 단백질 골격인 LRR(leucine-rich repeat)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회사이다. ArtBody™는 같은종류(homo-) 또는 다른종류(hetero-)의 LRR 2개를 결합시킨 이량체 형태이며, 항체보다 크기가 작다(~60kDa).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프로엔과의 협력은 회사가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RPT 분야에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저분자 단백질 기반의 혁신적 접근을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글로벌 RPT 연구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한 프로엔테라퓨틱스 대표는 “아트바디 플랫폼이 SK바이오팜의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