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차세대 PI3Kα 저해제를 확보하기 위한 집념은 계속된다.
릴리도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 첫날 M&A 대열에 동참했으며, 이번엔 6년전 80억달러에 인수한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스콜피온 테라퓨틱스(Scorpion Therapeutics)를 총 25억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콜피온은 록소 공동창업자인 키스 플라허티(Keith Flaherty)가 공동설립해 지난 2020년 출범한 회사이다.
릴리는 지난해 유럽 종양학회(ESMO 2024)에서 인상적인 임상1/2상 데이터를 첫 공개한 스콜피온의 차세대 PI3Kα 저해제 ‘STX-478’를 릴리가 낚아챘다. 스콜피온은 STX-478을 변이형 선택적이면서, 뇌를 투과하는(CNS-penetrant) PI3Kα 저해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콜피온이 시리즈C로 1억5000만달러의 펀딩을 마무리한지 반년만에 성사된 딜이다.
유방암에서 PI3Kα 항암제는 노바티스와 로슈가 있는 영역이지만, 야생형(wild-type) PI3Kα를 저해하면서 고혈당과 심각한 설사, 발진과 같은 부작용 이슈가 있다. 이에 따라 PI3Kα 저해제 개발은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PI3Kα 변이형 선택적인(mutant-selective)’ 약물개발로 움직이고 있고, 치료지수(therapeutic window)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유방암 환자의 약 40%가 PI3Kα 활성화 변이를 가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