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지씨셀(GC Cell)의 임상시험 검체분석 자회사인 지씨씨엘(GCCL)은 24일 큐어버스(Cureverse)와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 후보물질 ‘CV-01’에 대한 임상1상 시험 수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V-01은 경구용 NRF2 활성제(activator)로, 큐어버스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한국, 중화권 이외의 지역에 대해 총 3억7000만달러 규모로 라이선스 옵션딜을 체결한 약물이다. 당시 안젤리니는 뇌전증(epilepsy) 등의 신경질환을 CV-01의 적응증으로 고려했다.
큐어버스는 이번 임상1상에서 건강한 성인 및 노년층을 대상으로 CV-01 경구투여의 안전성, 약동학(PK)/약력학(PD) 등을 평가한다. 지씨씨엘은 이번 임상에서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ddPCR) 분석기기를 활용해 시험법 개발, 약력학(PD) 특성 탐색을 위한 mRNA 분석, PBMC 분리를 포함한 검체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 센트럴랩의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씨씨엘은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질환에서 mRNA 분석은 신경세포의 사멸과 관련된 유전자발현, 질병진행, 치료효과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 지씨씨셀은 CV-01의 임상1상에서 mRNA 4종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CV-01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큐어버스는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됐으며,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KIST 뇌과학연구소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지원받았다.
지씨씨엘은 식약처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인증의 전 분야를 획득한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임상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 전주기에 대한 임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ddPCR 기기 도입 등 글로벌 품질 기준에 맞춘 다양한 분석 플랫폼과 전문 검체 분석 및 분석법 개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아시아 권역 및 전세계 파트너사들에 임상시험 검체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