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LG AI연구원(LG AI Research)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예측 AI’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단백질은 인체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생체분자 물질로,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은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 현재 단백질 예측 AI 기술은 단일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수준으로, 체내 환경과 화학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태(multistate) 단백질 구조 예측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LG AI연구원은 백민경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연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단백질 다중상태(multistate) 구조 예측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예측 분야에 세계적 연구자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워싱턴대 교수와 AI 단백질 구조예측 프로그램인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개발한 바 있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예측에서 인공지능은 중요한 도구이지만,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LG AI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검증과 실험으로 이어지는 단백질 구조 예측의 새로운 단계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바이오지능랩(Bio Intelligence Lab) 장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난치병의 비밀은 단백질 구조에 숨어 있고,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새로운 도전”이라며 “단백질 다중상태 구조예측 AI를 개발해,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지난해초부터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The Jackson Laboratory, JAX)과 알츠하이머병과 암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예측 AI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