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오는 2월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키스톤 심포지아(Keystone Symposia)에 참석해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의 우수성을 포스터 및 구두발표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키스톤 심포지아 학회는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연구주제를 다루는 권위있는 국제학회로, 이번 학회 주제는 ‘뇌 약물전달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접근법(Drug delivery to the brain: emerging modalities)’이다.
최근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뇌와 척수로의 약물 전달율 개선을 위한 전략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전세계 CNS 질환 전문가들이 학회에 참석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공개할 포스터의 제목은 ‘새로운 투과 경로를 통해 치료 항체의 뇌 투과를 향상시키는 IGF1R 매개 BBB 셔틀 그랩바디-B(Grabody-B, an IGF1R-mediated BBB Shuttle, Increases Brain Penetration of Therapeutic Antibody by Novel Transcytosis Pathways)’이다.
해당 포스터는 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그랩바디-B의 차별화된 BBB 투과 경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키스톤 심포지아의 요청을 받아 해당 연구 결과를 구두로도 소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인슐린유사 성장인자1 수용체(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IGF1R) 기반 BBB 셔틀 플랫폼으로, 항체의 BBB 투과를 도와 약물의 뇌 전달률을 높인다. 그랩바디-B가 적용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에 라이선스아웃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타깃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이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로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임상1/2상을 통해 BBB 셔틀의 필요성이 입증된 이후, BBB 셔틀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며 “전세계에서 임상단계의 IGF1R 기반 BBB 셔틀을 보유한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유일하며, 글로벌 제약사들도 그랩바디-B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차별화된 BBB 침투 경로를 통해 약물의 뇌 전달률을 높이는 그랩바디-B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