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는 Axl/Mer/CSF1R 삼중저해제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임상1/2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가 주관하는 연구자 임상1/2상으로, 지난해 10월 임상을 개시해 이번달부터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임상1/2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인 ‘아자시티딘(azacitidine)’과 ‘베네토클락스(venetoclax)’에 아드릭세티닙를 추가로 투여한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MD앤더슨암센터는 아드릭세티닙의 표적인 Axl, Mer, CSF1R의 활성화가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나쁜 예후와 관련성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측에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현재 아자시티딘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은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환자 대상 1·2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고강도 화학치료를 견디기 힘든 고연령에서 발생빈도가 높아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하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큐리언트는 고형암, 희귀암을 비롯해 최근 염증질환인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cGvHD)으로도, 아드릭세티닙의 개발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큐리언트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희귀암인 CSF1R 변이를 가진 조직구증(histiocytosis)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올해 1월 큐리언트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미국 FDA 임상1b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cGvHD는 혈액암 환자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해당 적응증에서 CSF1R은 검증된 치료타깃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아드릭세티닙의 적응증이 확장되면서 개발 전략이 다각화되고 있다” 며 “이번 확장은 세계적인 항암 연구자 및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연구 제안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신약의 혁신성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은 ”신약개발에서는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 결과와 개발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신속하게 개발 전략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필수적”이라며 “큐리언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으로, 혁신적인 개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