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이예하 뷰노 대표(왼쪽),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VUNO)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코어라인소프트(Corelinesoft)에 34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뷰노는 코어라인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42만9293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한다.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7920원이며,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지분 비율은 약 3.23%이다. 뷰노는 코어라인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뷰노는 이번 공시에서 회사의 흉부CT 솔루션인 ‘뷰노메드 흉부CT(VUNO Med®-LungCT™)’에 대해 코어라인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자산양수도 계약으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이번 코어라인 주식취득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뷰노 측은 “뷰노의 흉부CT 솔루션 관련 기술 등을 코어라인소프트에 양도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을 예정으로 주식 취득은 이러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뷰노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 흉부CT 관련 사업을 코어라인에 양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어라인이 흉부 영상진단 분야에서 분석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뷰노는 부연했다.
코어라인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일본 의료AI 시장 진출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뷰노의 흉부CT는 일본에 진출해 보험급여 대상으로 등재됐다. 코어라은 뷰노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 의료AI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앞으로 생체신호 제품군을 필두로 ‘예방의료 AI’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특히 주력 제품인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S™)’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의료 AI 산업은 이제 태동기를 지나 초기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우수한 AI기업들이 각자의 주력 사업을 고도화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국 코어라인 대표는 “뷰노로부터 AI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 시장진출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에 역량을 고도화할 예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의료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AI 기반 의료 기술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다. 뷰노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및 아시아 의료AI 시장에서도 시장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