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KB증권은 12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일본 다케다와 올 하반기 기술이전 본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전날 다케다의 항암 전문 자회사인 밀레니엄 파마슈티컬과 ADC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는 리서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이번 계약은 다케다가 레고켐 바이오의 기술적 우위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세계 첫 ADC인 애드세트리스 판매하고 있고, 시애틀제네틱스 이뮤노젠 머사나와 ADC 연구 제휴를 맺는 등 대형 제약사 가운데 ADC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DC 개발업체 중 현재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머사나와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음에도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추가 도입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레고켐바이오 플랫폼 기술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 계약의 기술사용료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다케다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그 이후 기술이전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라면서 "하반기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했다.
KB증권은 2015년 8월 중국 푸싱제약에 허셉틴 ADC, 지난해 12월 중국 RMX바이오파마에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기술이전에 이은 다케다와의 계약을 통해 레고켐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규 ADC와 항응혈제 Nokxaban 등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도 가능하다"면서 "바이오와 케미칼의약품에 모두 강하고 다수의 파이프라인 확보로 임상 실패 리스크가 작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