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객원기자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며 복부 팽만, 속쓰림, 두통, 설사 혹은 변비 등을 수반하기도 하는 질병이며, 보통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with diarrhea, IBS-D), 변비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with constipation, IBS-C), 혼합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mixed IBS, IBS-M) 세 가지로 분류된다. 선진국에서는 보통 10~15%의 인구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도 인구의 10%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6년에 개봉했던 '목숨 건 연애'라는 영화에서 하지원 씨가 연기했던 극중 인물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도 널리 알려질 기회를 놓쳤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자체로는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영화 내에서는 방귀를 자주 뀌는 설정이 재미 요소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매번 얼마나 당황스럽겠는가.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명확한 발병기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겪고 있지만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는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등을 원인으로 생각하였지만, 현재는 장내 미생물이 장내 면역과 염증반응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출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이해하는데 장내 미생물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