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이 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일동제약은 자사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아로나민의 매출이 669억6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621억원보다 8% 가량 증가했고, 지난 1963년 발매 이후 최대 매출이다.
아로나민은 매년 200억~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다 지난 2015년 621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로나민은 지난 54년간 총 80억정 판매됐다. 국민 1인당 약 160정 복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로나민은 2015년 국내 비타민제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 전체를 통틀어 매출 1위 브랜드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도 일반의약품 매출 1위 수성이 유력하다.
회사 측은 "활성비타민B군의 우수한 효능과 함께 효과적인 브랜드 관리 및 마케팅 전략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로나민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은 모두 활성형이다. 활성비타민은 장에서 쉽게 파괴되지 않고 흡수가 잘 돼 높은 혈중농도를 나타낸다. 신경과 근육조직에 침투가 잘 되고 약효가 지속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속적인 신제품 발굴도 장수 비결로 꼽힌다.
일동제약은 지난 1970년 기존 비타민B군 성분을 개선하고 비타민C와 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분 보강과 원료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아로나민은 피로회복제 콘셉트의 ‘아로나민골드’, 항산화 및 피부관리에 좋은 ‘아로나민씨플러스’, 눈 영양제 ‘아로나민아이’, 고함량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EX’, 중장년층을 위한 ‘아로나민실버’ 등 총 5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비 성능을 뜻하는 이른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불황 속 소비심리 등이 맞물려 합리적인 가격과 검증된 효능의 제품을 찾는 경향에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비타민B군을 기본으로 처방을 달리한 다양한 아로나민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브랜드확장 전략을 추진했다”면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마케팅력과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 온라인의약품몰 ‘일동샵’ 등을 기반으로 아로나민의 1위 수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