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로메드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이하 ALS)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VM202의 미국 임상1/2상에서 높은 안전성, 병의 진행속도 완화 및 신체기능 향상 가능성을 보인 긍정적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nd Frontotemporal Degeneration'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지금까지 사용된 VM202 최고용량의 4배를 투여하였기 때문에 안전성 결과가 중요했다. 임상책임자인 미국 Northwestern University’s Feinberg School of Medicine의 존 케슬러(John. Kessler)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ALS 환자들에게 투여한 VM202 약물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이번 임상1/2상은 피험자 수가 작고 위약(placebo) 대조군이 없어 약물의 치료효과를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VM202를 투여 받은 3개월 동안 다수 피험자들에서 신체기능이 안정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런 결과는 루게릭병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 없었던 현상이며, 큰 규모의 플라시보 대조 임상에서 재현할 수 있다면 VM202 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VM202는 미국 FDA로부터 ALS대상으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절차(FAST TRACK) 진행 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지난해 9월 30일 임상2상을 허가받아 84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미국내 10개 병원에서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결과 ALSFRS-R score로 측정한 ALS 환자들의 병의 진행 속도는 VM202 투약 후 3개월 동안 -1.0, -0.91, -0.76으로, A.LS 환자의 평균값인 -1.02/월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피험자의 연수기능, 소근육 운동성, 대근육 운동성, 호흡과 관련된 기능적 퇴행 속도가 약물 투약 후 3개월 동안 안정화되면서 완화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