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ID-RHT3201’의 임상시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ID-RHT3201은 인체의 면역세포와 면역시스템에 대한 조절 및 균형을 유도하는 열처리된 프로바이오틱스다.
최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이수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수영 교수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는 소아를 대상으로 ID-RHT3201의 유효성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ID-RHT3201을 섭취한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지수(SCORAD: SCORing of Atopic Dermatitis)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임상시험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중등도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는 만 1세 이상, 12세 이하의 소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배정 및 이중맹검 방식을 통해 시험군과 대조군을 선정하고, 각각 ID-RHT3201(100억 단위)과 위약을 1일 1회 섭취하게 한 후 임상연구 시작 12주 째, 두 군 사이의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지수(SCORAD) 변화량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지수(SCORAD) 종합점수(total score)가 대조군에서의 감소치(-8.37±9.95)에 비해 시험군에서의 감소치(-13.89±10.05)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p<0.05). 아토피피부염의 병인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호산구의 활성화 단백질인 ECP(Eosinophil Cationic Protein)의 감소율도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유병기간 50개월 이상 그룹의 경우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성이 있는 IL(interleukin)-31 변화량 분석에서 대조군에서는 증가한 반면 시험군에서는 감소하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ID-RHT3201에 대한 이수영 교수팀의 임상연구 결과는 이번 학회에 앞선 지난 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4회 유럽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제휴 포럼(4th European Microbiome R&D and Business Collaboration Forum and Probiotics Congress)’에서도 소개돼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는 등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을 통해 ID-RHT3201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후속 개발 작업을 통해 기능성 제품은 물론 의약품 등 의료용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