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의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 주력 제품의 성장 지속과 연구개발(R&D) 비용 집행 지연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1% 늘었다고 1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4867억원으로 전년보다 33.1% 증가했다.
이날 LG화학은 실적설명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생명과학사업부(옛 LG생명과학)의 1분기 매출액은 1294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고,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옛 LG생명과학은 지난 1월1일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부로 흡수합병됐고, 올해부터 LG화학의 실적에 반영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는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신장했다. R&D비용 집행이 일부 지연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은 더욱 커졌다.
정호영 LG화학 사장(CFO)는 “올해 초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영입한 이후 중장기 R&D전략을 재검토하면서 1분기에 집행되지 않은 R&D비용과 마케팅비용이 40억~50억원 가량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R&D전략 검토 결과 정리가 될 자원투입 규모와 시기에 따라 올해 손익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생명과학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0% 전후로 전망한다”면서 “3분기께 생명과학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R&D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