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은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소(ICM)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사람의 몸 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말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일동제약과 천랩은 최근 양해각서(MOU)와 공동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8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내에 연구소를 개소했다. ICM 연구소에는 양사에서 선발된 해당분야 연구원 10여 명이 상주,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ICM은 일동제약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라이브러리와 생산기술·제품 상용화 솔루션에, 천랩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 기술 등을 융합해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한다.
ICM은 장내세균이 관여하는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시작으로 소화, 피부, 면역, 비만, 뇌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응용한 연구들을 수행과제로 선정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양사가 각각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연구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특히 연구결과가 연구소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벤처기업의 핵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제약기업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라고 평가했다.
일동제약은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70년간 축적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지식과 기술은 물론 3000여종의 방대한 균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천랩은 BT/IT 융합 Bioinformatics(바이오인포매틱스, 생명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