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조6025억원으로 전년(5조1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이후 평균 9.6%의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29억1969만달러로 전년보다 7.7% 늘었고 수입은 31억5138만달러로 7.1% 증가했다. 무역적자 규모는 2억3160만달러로 2015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는 지난해 5조2656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성장했다. 세계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의료기기는 치과용임플란트로 8407억원 규모에 달했다. 초음파영상진단장치(4600억원),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 1887억원)등의 생산도 많았다.
식약처는 “치과용임플란트는 인구고령화와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29.7%) 있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얼굴부위 주름을 개선하는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증가(72.7%)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생산실적 순위를 보면 치과용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오스템임플란트가 64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메디슨(2386억원), 한국지이초음파(15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는 2015년(7만579명) 대비 10.4% 증가한 7만7885명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억1930만달러), 치과용임플란트(1억758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억4939만달러) 등의 수출이 활발했다. 수입 의료기기로는 소프트콘택트렌즈(1억3759만달러), 스텐트(1억1868만달러)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과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로봇수술기, 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첨단 제품이 개발돼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