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양약품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 장기 추적 임상시험에서 '글리벡'보다 효능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6일 일양약품은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58차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도영록 계명대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의 슈펙트 임상3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월 국산신약 18호로 승인받은 슈펙트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에서는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이 초기 진단된 환자의 슈펙트 최초 처방 3개월 째에서 BCR-ABL1(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약 90%에게서 발견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유전자)의 레벨이 10% 이하 (조기분자유전학적반응, Early Molecular Response, EMR)로 떨어진 환자가 글리벡 투여군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다(86.1% vs 67.9%). 6개월째 EMR 또한 슈펙트 투여군(73.4%)에서 글리벡 투여군(53.1%)보다 더 많은 환자가 EMR을 획득했다.
일양약품 측은 "초기에 빠르고 강한 반응을 획득하는 것이 향후 MMR 및 MR4.5 도달에 중요한 예후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여러 결과들을 슈펙트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슈펙트가 강력한 초기 치료 효과로 글리벡과 비교해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슈펙트의 우수한 효능을 학계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우수한 효과를 통한 치료범위 확대에 슈펙트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