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생산 의약외품 중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생산실적 중 12%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9465억원으로 전년(1조8562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0.2%를 기록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7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1255억원) 대비 36.5% 성장했다. 국내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1조7752억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품목별 생산실적을 보면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디’가 169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생산실적을 나타내며 의약외품 시장 판도를 주도했다. 3위를 기록한 ‘박카스에프’(630억원)와 함께 박카스는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12.0%를 차지했다.
지난 1961년 출시된 박카스는 당초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됐고 국내 생산 의약품 중 독보적인 생산실적 1위를 지속했다. 2011년 박카스는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됐고 의약외품 영역에서도 생산실적 1위를 고수했다.
박카스디는 약국 공급용 제품이며 박카스에프는 편의점용 제품이다. 박카스에프는 박카스에프(100㎖)보다 용량이 20㎖ 늘었고 소화기능 항진·심장활력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카르니틴’을 함유했다는 점만 다를 뿐 사실상 유사한 제품이다.
주로 치약과 샴푸 제품이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동화약품이 편의점 공급 목적으로 내놓은 액상소화제 ‘까스활액’이 지난해 175억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업체별 생산실적 규모로는 아모레퍼시픽이 3231억원으로 가장 높은 16.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동아제약(2918억원), LG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로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2015년(236억원) 대비 54.7%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