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앱클론이 올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첫 바이오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해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 들려온 소식으로 그만큼 올해 바이오기업의 상장이 위축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를 열고 앱클론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앱클론은 지난 5월 올해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2010년 스웨덴 항체 전문가들과 합작해 설립된 앱클론은 자체 항체신약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대형 제약사인 푸싱의약의 자회사인 상하이헨리우스바이오텍에 위암·유방암 치료용 항체 신약인 A101을 190억원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앱클론은 2015년 9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특례 평가를 통과해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한 차례 청구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올해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지만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공모금액 등은 주관사 등과 협의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앱클론에 이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이오기업은 이노테라피다. 이노테라피는 원천기술인 생체접착융합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용 지혈제, 출혈없는 주삿바늘 등을 개발, 상업화한 국내 기술벤처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8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