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일레븐이 운영하는 기업부설 연구소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1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대변 미생물 이식 시술’ 공동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시아 최초로 대변은행 ‘골드바이옴’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김석진좋은균연구소와 국내 대변이식술의 선구자인 서울성모병원이 대변 미생물 이식(FMT·Fecal Microbita Transplantation) 시술을 위해 상호 협력 관계를 수립해 난치성 대장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추진됐다.
이날 서울성모병원 6층 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김석진 소장, 이경민 바이오일레븐 비롯한 바이오일레븐 관계자들과 양철우 연구부원장, 최명규 심혈관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변 미생물 이식 시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제공받아 특수처리 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만든 뒤 내시경, 관장 등의 방법을 통해 환자의 장에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항생제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에 효과적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이미 공인된 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장내세균분석(GMA)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약 1000여 명의 장내 세균 분석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지난 6월 문을 연 골드바이옴은 김석진좋은균연구소가 보유한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한 대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세우고 엄격한 검사 과정을 실시해 건강한 대변을 기증받고 있다.
김석진 소장은 "대변 미생물 이식술은 단기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장내 미생물 구성 비율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이번 MOU 체결이 난치성 대장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