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인공지능 전문업체 스탠다임과 공동으로 새로운 항암제 후보 약물을 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암 및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에 관한 공동 신약 발굴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었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기술을 통해 기존에 개발된 의약품의 화학적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는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작업을 진행했다.
스탠다임은 AI를 통해 총 10여개의 신약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크리스탈은 기존의 독성 이슈가 검증된 약물 중 신약의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발굴, 임상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크리스탈 측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굴된 약물은 현재 다른 질환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물질이다.
크리스탈 측은 "그동안 스탠다임이 자체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용도를 예측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물질을 구입해 실제 여러 암종에서 항암 약효가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약물은 인체에 대한 장기간 안전성이 이미 확립됐기 때문에 신약재창출 전략으로 개발할 경우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시험들을 생략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빠른시간에 임상개발후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관계자는 “양사가 협력하기로 합의한 후 불과 3개월만에 다양한 암세포주에서 약효를 보인 약물을 발굴했다"면서 "이 약물 이외에 다른 약물들도 곧 평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