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올해 상반기에 30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5.8% 늘었다. 매출액은 3074억원으로 전년보다 109.3%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월등한 실적을 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에만 매출액 2375억원과 영업이익 5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4%, 634.0% 성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4.12%)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주요 판매 제품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 브랜드명: 인플렉트라)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두번째 제품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며 트룩시마는 트룩시마는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는 현재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매 분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유럽에서 42%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분기에는 미국 내 독점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로부터 약 1000억원의 추가 발주도 이뤄졌다.
지난 4월부터 일부 유럽국가에서 출시된 트룩시마 역시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3개월 만에 오리지널의약품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와 마찬가지로 동일 성분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유럽에 출시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품목별 매출을 보면 램시마는 2748억원, 트룩시마는 272억원의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2개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3019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합작했다.
지난 1분기에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수출 실적이 각각 654억원, 36억만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고려하면 상반기 수출실적 중 77%가 2분기에 발생한 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11월 램시마의 미국 론칭과 함께 화이자로부터 구매주문서(PO:Purchase Order)를 수령하고 약 2600억원 규모 램시마를 공급하면서 올해 초 주문량이 많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글로벌 파트너사에 납품해야 하는 제품 구매주문(Purchase Order) 2009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