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백혈병치료제가 신규 환자에서 ‘글리벡’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Clinical Cancer Research’는 주로 항암제에 대한 임상시험이나 논문을 게재하는 암 분야 세계적 명성의 학술지다.
이번에 슈펙트 임상3상연구는 아시아 5개국 24개 대학병원이 참여해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는 곽재용 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와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처음 진단된 환자에게 1년 동안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주요 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가 글리벡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치료 반응률이나 생존율을 조기에 평가하는 투약 후 3개월째의 조기 반응률에서도 슈펙트 투여군이 글리벡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슈펙트를 처음 진단때부터 사용하는 경우에 완전유전자반응율도 높아 향후 궁극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도 더 증가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국산신약 18호로 승인받은 슈펙트는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Ph+CML) 성인 환자의 치료로 1,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슈펙트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된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