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회원사 65개→194개..수출 4만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6일로 창립 72주년을 맞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회가 내놓은 '숫자로 보는 한국제약산업 발전사'를 보면 지난 1945년 65곳의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이후 1953년 대한약품공업협회로 이름을 바꿨으며 19988년 한국제약협회로 개칭했다. 올해 3월 합성의약품 뿐만아니라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선도, 확대해 가고 있는 회원사들의 정체성을 반영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간판을 변경했다.

1945년 65개 회원사로 시작한 협회는 2017년 현재 194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회원사는 국내기업(161곳) 뿐만아니라 외국계 기업(24곳), 연구기관(5곳), 컨설팅·임상 기관 등(4곳)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창립 당시 회원사들은 주로 영양제 생산에 주력했지만 현재 의·약학과 생물학 등이 융합된 표적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최신의 의약품을 개발, 생산한다. 194개 회원사 중 54개사가 합성의약품은 물론 유망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취급한다.

협회에 따르면 1949년 국내 제약기업들은 18억 4200만원 규모의 의약품을 생산·공급했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연간 의약품 생산액은 20조원으로 1949년 당시 보다 약 11만배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1949년 72만 달러에서 지난해 31억달러로 약 4만 3000배 확대됐다.

1945년 당시 제약업소는 217곳으로 집계됐지만 극심한 원료난 탓에 실제 공장을 가동한 업체는 30여곳에 불과했다.

국내 제약업계는 1960년대 후반들어 수입에 의존하던 항생제 등 주요 의약품을 국산화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신약개발이 시작됐고 1999년 최초로 국내개발신약 1호가 탄생했다. 이후 매해 1.7개씩의 신약을 꾸준히 배출해내며 2017년 10월 현재 29개의 국내개발 신약이 등장했다. 29개 신약 중 실제 생산되고 있는 22개 신약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16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국내 개발 의약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 ‘팩티브’를 비롯해 2017년 10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한국 의약품은 9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