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서울시가 바이오산업을 서울의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 서울바이오허브를 비롯해 대학 병원 연구기관이 모인 홍릉 일대를 벤처중심의 바이오의료클러스터로 조성해 바이오생태계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바이오·의료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 최고의 바이오 의료 벤처 도시 도약을 위한 이번 계획에는 ▲기업 입주공간 등 인프라 구축, ▲창업 전주기 지원체계 조성, ▲글로벌 시장 진출의 3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가 담겼다.
먼저 서울바이오허브를 비롯한 홍릉 일대 바이오 핵심거점을 단계별로 확충한다. 2023년까지 공공·민간 분야를 통틀어 바이오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500개소 조성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총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미경, 세포배양기, 원심분리기 등 총 99종의 공용연구장비를 2021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서울바이오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등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해 전주기적인 지원체계를 조성한다. 특히, 오송·대구·원주 등 지역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창업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집중한다. 해외 바이오클러스터 액셀러레이터를 유치하고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창업 기업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바이오창업 인프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이자 바이오·의료산업의 정책과 스타트업의 전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될 서울바이오허브는 이날 개관했다.
서울바이오허브 전체 4개동 중 첫 번째로 개관한 ①산업지원동(본관, 3,729㎡, 지하1층~지상4층)은 ▲ 지하1층 콘퍼런스홀 ▲ 1층 통합 상담존, 창업카페 ▲ 2층 세미나실 ▲ 3층 협력사무실 ▲ 4층 기업 입주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인큐베이팅을 위한 ②연구실험동, 청년창업 공간과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공간인 ③지역열린동이 내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개관 2023년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④글로벌협력동이 개관한다.
3~4층에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협력사가 입주해 성장단계(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에 따라 체계적인 맞춤 보육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창업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직면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후 3~5년 내 도산) 없이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바이오허브는 바이오 분야 예비창업자부터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앵커시설이자 바이오창업 인프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라며,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핵심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발전이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역 클러스터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