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영국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교체투여로 환자 1인당 약 7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고민하는 국가들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확산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분석이다.
영국의 리드 티칭 병원(Leed Teaching Hospital) 연구진은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장질환학회에서 염증성장질환(IBD)환자를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램시마의 교체 투여시 치료 효과와 부작용, 경제적 이익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와 램시마의 동등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6년 2월 이전, 12개월간 오리지널의약품을 투여받은 환자와 2016년 2월 이후 12개월간 램시마를 투여받은 환자 간의 치료적 반응과 관해율, 1차 및 2차 반응 소실, 부작용 발생 비율 등을 비교했다. 또한 2016년 2월 이후 12개월간 오리지널의약품에서 램시마로 교체투여받은 환자군과 오리지널 투여지속군 간의 치료 반응을 비교했다.
오리지널의약품을 투여받은 53명의 다양한 IBD 환자와 램시마를 투여받은 69명의 IBD 환자의 결과를 비교했을 때, 반응율(23% vs 21.74%, p=0.905), 관해율(26% vs 42%, p=0.074), 1차 무반응율(15% vs 5.8%, p=0.087), 2차 반응 소실(23% vs 21.74, p=0.905), 부작용 발생(11% vs 8.7%, p=0.629) 등이 항목에서 투여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진은 오리지널의약품에서 램시마로 교체투여한 191명의 환자와 19명의 오리지널 투여환자의 치료효과를 비교했을 때 반응율과 관해율, 1차 및 2차 반응 소실, 부작용 발생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2개월 간 오리지널의약품에서 램시마로 교체 투여한 결과, 오리지널의약품과 램시마의 치료효과와 반응률, 부작용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191명의 환자에게 램시마를 교체투여함으로써 1백만 유로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램시마로 교체 투여할 경우 같은 치료효과를 얻으면서 동시에 환자 한 명당 매년 5400유로(약 704만원)의 약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