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가 3분기 미국에서 3400만 달러(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화이자는 3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램시마의 매출이 1억 1200만 달러(125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9400만 달러) 대비 약 20%, 지난해(490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누적 매출은 2억 8400만 달러 규모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를 미국(독점)과 서부 유럽 등에 판매하고 있다.
램시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급격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램시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말 현지 판매가 시작됐다.
올해 3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3400만 달러로 전분기(2300만 달러) 대비 47%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7400만 달러(830억원)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확실시된다.
램시마의 유럽 매출은 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4500만 달러)보다 40% 이상 늘었지만 전 분기(6400만 달러) 대비해서는 성장이 멈췄다. 유럽 누적 매출은 1억 8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화이자는 올해 3분기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매출이 3억 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3억 5000만 달러) 보다 소폭 늘었고 전년 대비(4억 45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0% 이상 감소했다.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의 성장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베네팔리는 3분기 992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해 유럽 시장에서 엔브렐 시장의 21.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