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기술이전한 ‘에보글립틴’의 권리가 반환됐다.
2일 동아에스티는 엘러간으로부터 에보글립틴의 라이선싱 아웃 계약에 대해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토비라와 총 6150만달러 규모의 에보글립틴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에보글립틴은 국내에서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당뇨신약이다. 이 계약은 에보글립틴을 당뇨치료제가 아닌 NASH 치료제 용도로 슈가논의 상업화를 시도하는 내용이다. 이후 토비라는 지난해 9월 엘러간에 인수됐고 엘러간은 에보글립틴의 NASH치료제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동아에스티 측은 “이번 계약 종료는 엘러간의 자체 R&D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에보글립틴의 NASH치료제로서의 효과 또는 개발 가능성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비임상 시험 결과 에보글립틴은 NASH 질환 동물 모델에서 지방간염과 섬유화를 모두 개선시켰고,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 Score (NAFLD Activity Score, 비알콜성지방간질환 활성 점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엘러간이 개발 중인 임상 3상 단계의 NASH 치료제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다.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계약금 반환은 없으며, 동아에스티가 2016년 4월 엘러간과 체결한 세니크리비록 국내 개발과 판매에 관한 라이선스 도입 계약도 유지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에보글립틴에 대한 글로벌 개발 판매 권리가 반환됨에 따라 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GPR119 agonist, 미국 임상 1a상 완료)과 에보글립틴의 복합제를 당뇨 및 NASH치료제로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모델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