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올해 3분기까지 5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합작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4%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81억원으로 14.2% 늘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0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2.4% 증가했고 매출액은 5055억원으로 57.8%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4.12%)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회사 측은 “유럽 램시마의 판매호조 지속 및 트룩시마 출시 확대로 2017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며 트룩시마는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중 램시마가 41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트룩시마는 8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램시마와 트룩시마 2개의 바이오시밀러가 5024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9개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116개 국가에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한다. 각 파트너사가 시장의 상황 및 제품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매 분기 구매주문(Purchase Order)을 내고 있어 분기별 매출은 다소 변동성이 있으나 사업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램시마의 경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매 분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 46%(IMS헬스 자료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이자가 판매 중인 미국에서도 출시 3분기 만에 시장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센터(CMS: The 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가 의료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바이오시밀러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보험환급 시스템의 개정을 결정하는 등 미국에서도 바이오시밀러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트룩시마는 주요 시장인 EU5(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 출시를 마쳤고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주문 후 원료의약품을 완제품으로 전환하는 Lead Time 발생으로 일부 매출액이 4분기로 이연된 점을 감안하면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