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 45개사의 의약품 연구개발(R&D)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2.6%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2.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2012년 11.7%에서 매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제약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45개사(제약사 35개사, 바이오벤처 8개사, 외국계제약사 2개사)가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 받은 기업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우선참여, 세제지원 혜택, 약가 우대 등의 지원을 받는다.
혁신형 제약기업 중 20개사가 85건의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30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16건, 8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임상단계별로는 임상3상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상2상과 1상은 각각 31건, 21건으로 집게됐다.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의 의약품 수출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2015년 1조5423억원보다는 주춤했지만 2012년 8256억원보다 8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의 해외 기술수출은 총 8건이며 기술료 수입은 최대 2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SK케미칼이 개발한 A형 혈우병치료제 ‘엡스틸라’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 의약품감독국(EU EMA) 시판허가를 획득한 것을 주요 글로벌 성과로 복지부는 소개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17일 ‘2017년 혁신형제약기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JW중외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림제약에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JW중외제약은 미국, 일본과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통해 표적항암제, 탈모치료제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다수의 혁신형 신약을 개발 중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아시아(12개국) 외에도 유럽연합(EU)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취득하고, EU 21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한림제약은 미국 현지에 소매 유통 채널을 다수 확보하고,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실사를 통한 생산기반 선진화에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내 제약산업의 성과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주도로 끊임없는 혁신 경영 활동과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도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의 청사진을 담을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