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난해 6월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로 기술 수출한 백혈병 신약후보 CG'806의 전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앱토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 혈액암학회(ASH)에서 총 3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3건의 연구결과는 각각 MD Anderson 암센터와 오리건 헬스 앤 사이언스 대학(OHSU)과의 공동연구로 얻어진 것으로, CG'806의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작용기작과 다양한 혈액암에서의 항암효과 및 높은 반응률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MD Anderson 암센터와의 공동연구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그 작용기작을 구체화했다. CG'806은 FLT3 변이형 세포에서 암세포가 증식하기 위해 분열하는 세포주기 중 G1단계를 막아 세포자멸을 일으키는 반면, FLT3 정상세포에서는 세포주기의 G2단계를 억제해 자가표식현상이나 염색체 이상을 유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FLT3 정상형 환자와 FLT3의 변이형 환자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OHSU와의 공동연구에서는 급성골수성백혈병 뿐만 아니라 만성림프구성밸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다양한 혈액암에서 높은 암세포 억제 반응률을 나타내는 것과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를 과반수 이상 소멸시키는 탁월한 항암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앱토즈의 윌리엄 라이스 박사(William G. Rice) CEO는 "전임상시험에서 확인한 CG'806의 독특한 작용기작과 탁월한 항암효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혈액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CG'806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앱토즈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11월 CG'806의 중국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이 특허는 CG'806의 제조방법과 조성물, 용도 등에 대한 광범위한 특허로, 중국 내 물질특허 만료시점은 2033년 1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