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매 파트너로 대웅제약을 낙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삼페넷의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전담한다.
지난달 국내 허가를 받은 삼페넷은 로슈의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허쥬마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에 진입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대웅제약 측은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이 보유한 항암치료제 라인업은 바이오시밀러(삼페넷)와 케미컬(슈펙트)의 항암치료제와 항암보조 치료제(인스타닐, 마트리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자평했다.
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는 유럽에서 바이오젠이 판매하고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의 판권은 MSD가 보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자 기존에 출시한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의 영업은 유한양행에 맡겼다.
여기에 내년 초 발매가 예상되는 3호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은 대웅제약에 판권을 넘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 중인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을 구원투수로 투입한 셈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7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제공하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삼페넷의 도입은 단지 품목을 하나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항암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