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젠큐릭스는 새로운 개념의 핵산품질지표(iQC index)를 적용한 동반진단 기술에 대한 논문이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핵산품질지표(iQC index)는 젠큐릭스와 항암제동반진단사업단을 모태로 설립된 비영리 공익 연구재단인 록원바이오융합연구재단이 공동연구 개발한 분자진단에 중요한 핵산의 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다.
개인 맞춤의학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핵산(DNA, RNA)을 이용한 진단은 정밀의학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진단에 있어서 특정 유전자의 변이에 대한 분석은 치료제와 치료 방향성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현재 진단을 위한 환자의 조직 검체는 보관의 편의성 때문에 파라핀 포매(Formalin-fixed paraffin-embedded)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파라핀 포매된 검체는 제작 및 보관 과정에서 핵산(DNA, RNA) 손상을 유발해 정확한 진단 및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비소세포성 폐암환자의 EGFR T790M 돌연변이 유전자의 경우, 염기서열의 인공적 변이로 인해 위양성(False positive)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한 약물 치료에 혼란을 야기하고 환자의 건강에 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즉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위양성을 배제시키고, 분석에 사용되는 핵산의 품질(Sample quality)을 판단해 이를 진단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문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독자적인 핵산품질지표(Sample quality criteria) 확립 및 임상시험을 통한 품질지표의 임상적 유용성 검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다기관 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여러 기관에서 수집한 FFPET의 제작 시기 및 방법, 보관 상태에 따라서 추출된 핵산의 손상 정도가 차이가 있음을 관찰했다. 이미 허가받은 제품과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이러한 요소들이 진단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핵산 손상 정도를 진단에 반영하기 위해 '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의 독자적인 iQC index 지수 기준을 확립했다. 기존 제품의 경우 지수 기준 값 이하의 검체에서는 위음성(False negative)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는 지수 기준과는 상관없이 정확하고 일관된 결과값이 관찰됨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는 증폭 가능한 핵산을 절대적으로 계수함으로써 샘플 내의 정상형(wild type)과 돌연변이(Mutant type)의 절대량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료 내의 돌연변이 빈도(Mutation Index)를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논문은 핵산 기반의 분자진단에서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핵산의 품질이 매우 중요함을 증명했다"면서 "진단에 허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핵산 품질을 제시 함과 동시에 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의 우월성을 입증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젠큐릭스의 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진단에 중요한 요소인 검체 품질을 반영하는 새로운 개념인 iQC index를 적용하면 파라핀 포매된 검체를 이용한 진단 검사의 단점을 극복하고 부정확한 질병진단을 예방해 더욱 정확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표환자와 의료비 지불자 중심의 맞춤형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산 품질지표를 적용한 보다 정확한 동반진단 기술개발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국가보험재정 건전성에도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시장뿐 아니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