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이달말로 예고했던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을 일시 보류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 산정이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공모가를 높여 다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예정이던 공모가액이 금융위원회가 정한 발행가액과 괴리가 있어 이번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5, 16일 공모가 확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러나 코넥스 평균 주가(청약일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 가중산술평균)에서 30% 범위 이내 할인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금융위원회 규정을 맞출 수 없었다.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상장을 앞둔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17일 8만 3500원까지 급등했다.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작년 12월 15일 주가(4만 8250원)에 비해 70% 이상 치솟았다. 결국 희망 공모가 밴드 2만7000~3만7000원과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것. 당초 기대했던 공모주식수는 77만주, 총 공모액은 207억 9000만~284억9000만원이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높여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2월 수요예측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다.